최근 들어 목이 좀 칼칼한게 꼭 미세먼지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서, 혹시 납땜할 때 연기를 들이마셔서 그런 게 아닌가 하고 납연기 흡입기를 만들어보기로 했다. 참고로 흡연자가 아님을 밝혀 둔다(..)
준비물
MDF 합판, 쿨링팬 두 개, 충방전 회로, 휴대폰에서 뜯어낸 배터리, 연기 필터
이런 걸 파는걸 보니 지금까지 나만 빼고 세상 사람들 모두가 납땜할 때 연기에 신경쓰고 살았나 싶다. 그렇다고 쓸 때마다 코드를 꽂고 사용하긴 번거로우니 배터리를 이용해 충전식으로 돌리기로 했다.
케이스를 만들기 전에 먼저 부품들을 조립해 돌려본다. 큰 문제없이 잘 돌아간다.
이제 케이스를 제작할 차례다. 난생 처음으로 CAD를 사용해 도면을 그려봤다. 기능을 몰라서 제대로 못 쓰는 걸 빼면 이전에 쓰던 일러스트레이터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.
그대로 레이저커터로 넘겨서 자른 다음 부품을 넣고 고정해준다.
완성한 모습이다. 전원 스위치는 역시 조작하는 맛이 살아있는 토글스위치로 달았다.
연기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굉장히 잘 빨려 들어간다.